다이소 봉선화1 초로쿠의 식물입덕일기 1편 : [제가 왜 식물을 좋아하게 됐냐면요:삼재] 나는 원래 식물을 싫어했다. 정확히는 관심이 없었다. 왜 엄마랑 이모들은 봄이면 진달래, 개나리 보러 산에 가고, 가을이면 단풍구경에 겨울이면 눈꽃구경. 카카오톡 프로필은 항상 알록달록한 꽃에 감성글귀로 뒤덮이는지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. 그랬던 내가 이제는 엄마보다 더 지독해졌다. 주말이면 식물마켓 오픈런하고, 퇴근 후에는 ‘식물 잘 키우는 법’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, 나도 잘 안 챙겨먹는 영양제를 식물에 좋다고 하면 다 사모으는 지경에 이르렀다. 계절마다 이번에 유행할 패션 아이템은 뭐며, 어떤걸 장만할지 고민했던 나는 없어지고, 이번 계절에 새로 나올 아이들(식물)을 기대하며 어떤 식물을 데려올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졌다. 이 정도면 식물변태 지망생쯤 됐다고 할 수 있다. 때는 20.. 2024. 8. 20. 이전 1 다음